제넥신, 주가 돌풍 왜?

최근 한미약품과의 위탁생산을 진행을 발표한 제넥신. 총 코로나 19 예방 DNA 백신(GX-19N)의 총 245억 원(부가세 포함) 규모의 위탁생산에 대한 1차 계약을 체결하고 GX-19N의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위탁생산 발표 후 제넥신의 주가는 고공 상승하여 18일 전일대비 8.91% 상승한 107,600원에 마감하였고, 한미약품 또한 3.97% 상승한 353,500원에 마감하였습니다. 특히, 최근 정부에서 토종 코로나 19 백신 개발 회사의 임상 시험을 총력 지원하기로 하여 제넥신의 주가는 더욱 강세를 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제넥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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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 제넥신 1분기 흑자전환

제넥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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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 제넥신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제넥신 흑자의 경우 인도네시아 기술 수출 계약금 수령, 관계사 네오 이뮨 텍의 코스닥 상장 효과입니다. 1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제넥신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30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전년 동기 매출액 77억 원, 영업손실 49억 원과 비교해 매출은 3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습니다. 당기순이익(손실)은 지난해 149억 원 적자에서 올해 213억 원 흑자로 바뀌었습니다. 매년 적자에 허덕이던 제넥신이 올 1~3월 모처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셈입니다. 제넥신은 지난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2015년 한 해를 빼고 모든 해에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순손실은 2019년까지 10년 내내 계속 기록하다가 지난해 처음 순이익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회사의 누적 결손금은 지난해까지 1540억 원에 달합니다. 제넥신이 올 1분기 1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수출 계약금 수령 덕분입니다. 제넥신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KG 바이오에 자사의 코로나 19 후보물질 GX-I7를 기술 수출하면서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계약금 300억 원을 받았습니다. 제넥신은 지난해 말 면역억제제 후보물질(GX-P1)을 미국 터렛 캐피털의 자회사 이그렛 테라퓨틱스에 기술 이전했으나 당시엔 계약금을 현금이 아닌 이그렛 테라퓨틱스 지분(5%)으로 받았다. 이번 GX-I7 수출 건은 달라서 현금 유입이 이뤄졌습니다. 이에 더해 관계사 네오 이뮨 텍의 3월 코스닥 상장은 제넥신의 순이익을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되기도 했습니다. 네오 이뮨 텍은 당초 희망밴드(5400~6400원) 상단을 초과한 7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는 등 IPO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네오 이뮨 텍 지분율 21.28%를 기록하고 있는 제넥신도 지분 가치 증가에 따른 수혜를 누렸습니다. 제넥신은 마땅한 수익원이 없는 상황에서 임상 비용이 누적됐고, 현금성 자산이 바닥나는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상태입니다. 제넥신은 지난해 툴젠 지분 인수 등을 마무리하면서 단기금융상품을 전액 소진했습니다. 제넥신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은 52억 원까지 줄었고, 유동비율은 51.3%까지 악화됐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1분기 흑자는 유동성 확보에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연간 흑자전환 지켜봐야 할 듯

제넥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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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이 현재 총 25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추진하고 있고, 이 중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발표된 자궁경부암 치료 백신 GX-188E 기술이전 가능성은 남아 있어 제넥신도 이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장호르몬 GX-H9의 임상 경과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GX-H9에 대한 임상이 완료되면 추후 북미, 유럽 상업화가 기대된다"며 "체내에서 T세포 수를 늘리는 기전의 치료제는 거의 없어 제넥신의 GX-I7은 주요하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넥신 측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재무구조 개선을 이루겠다는 계획입니다. 제넥신 관계자는 "연간 임상 비용이 300억 원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이제 1년 운영 비용을 마련한 셈"이라며 "현재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신약 개발을 통해 실적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제넥신은 연구·개발(R&D)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GX-19N'이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바이러스 항체가 생성되는 등 효능이 확인됐다고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제넥신은 코로나 19 DNA 백신 임상 1상을 완료, 현재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국산 토종 코로나 백신중 가장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 7일 임상 2a상 대상자 150명에 대한 첫 투여가 모두 끝났고, 현재 두 번째 투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넥신 관계자는 "과거 진행한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고 2a상에서도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진행 경과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약품과 위탁생산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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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한미약품과 제넥신의 코로나 19 DNA 백신 'GX-19N' 공정개발 및 위탁생산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대표 제약사 한미약품이 코로나 19 백신 생산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업계는 추측했습니다. 한미약품과 손을 잡으면서 제넥신 코로나 19 백신의 상업화 가능성도 높아졌단 평가입니다. 제넥신은 국내 코로나 19 백신 개발사 중 연구 속도가 앞선 기업으로 꼽힙니다. 한미약품에 앞서 인도네시아 제약기업 칼 베파르 마(PT kalbe Farma)에 GX-19N 1000만도즈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제넥신과 칼 베파르 마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에 GX-19N 임상 2·3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습니다. 제넥신은 해외 임상과 별도로 국내에서도 성인 150명을 대상으로 GX-19N 임상 2a상을 진행 중입니다. 국내 2a상 결과와 글로벌 대규모 임상을 통해 연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정부 국산 토종 코로나백신개발생산에 총력 지원

한편 정부에서는 국산토종코로나백신개발 업체에 총력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향후 신종 감염병, 암 등 다른 질환 치료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꼭 개발해야 할 영역으로 부상했기 때문입니다. '백신 아시아 허브 한국' 구상이 성사될 경우 백신 인도주의를 통해 미국의 지도력 회복을 꿈꾸는 바이든 행정부와 함께 'K-바이오'에 역점을 기울여온 문재인 정부가 협력해 이뤄낸 큰 성과로 평가될 전망입니다. 관련 기업은 진원 생명과학과 유 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등입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을 포함한 범정부는 바이오 업계와 함께 mRNA 기술을 보유한 국내 10여 개 바이오 업체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 중입니다.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에스티팜, 진원 생명과학, 아이진, 코리 등 10여 개 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며 서울대, 포스텍, 명지 의료재단 등 국내 생명과학계·의료계도 컨소시엄 구성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별 업체 간 협력 보단 컨소시엄 연합이 업체의 강점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K바이오 능력을 집대성함으로써 개발 역량을 높이고 글로벌 백신 허브를 완성하고자 하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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